무더운 여름, 사람들은 “삼복더위”라는 말처럼 유독 지치고 피곤함을 많이 느낍니다.
이 시기에 한국에서는 ‘복날’이라는 특별한 절기를 맞이해 몸을 보하는 음식, 이른바 보양식을 챙겨 먹습니다.
그런데 왜 초복에는 삼계탕을 먹고, 말복에는 장어나 보양밥을 먹는 풍습이 생긴 걸까요?
이번 글에서는 초복·중복·말복 복날의 의미와 함께, 음식별 전통과 유래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.
✅ 복날의 유래 – 삼복이란?
‘삼복(三伏)’은 초복, 중복, 말복 세 날을 말하며, 음력 기준으로 **하지 후 세 번째 경일(庚日)**부터 시작됩니다.
2025년 기준으로는
- 초복: 7월 15일(화)
- 중복: 7월 25일(금)
- 말복: 8월 14일(목)입니다.
삼복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, 예로부터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지혜로 보양 음식을 먹는 풍습이 생겨났습니다.
🍗 초복 – 대표 음식: 삼계탕
초복은 삼복의 시작으로, 더위에 지치기 전에 미리 기운을 보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
이때 대표적으로 먹는 음식이 바로 삼계탕입니다.
- 삼계탕의 유래는 조선시대 민간요법에서 유래합니다.
- 속이 빈 영계를 삶아 인삼, 찹쌀, 마늘, 대추 등을 넣어 원기 회복을 돕는 음식이죠.
- 고단백이면서도 소화가 잘 되고, 열(熱)을 이열치열로 다스리는 대표적인 복날 음식입니다.
현대에는 삼계탕 외에도 닭백숙, 닭죽, 들깨삼계탕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기고 있습니다.
🐟 중복 – 더위의 정점, 식욕 저하 극복 음식
중복은 삼복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여겨집니다.
이때는 입맛이 가장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, 예전 사람들은 자극적이거나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체력을 보충했습니다.
- 대표적으로 민어탕, 추어탕, 닭곰탕, 보신탕 등이 중복에 먹히는 음식으로 꼽혔습니다.
- 남부 지역에서는 민어회와 민어탕, 내륙에서는 추어탕이 인기였습니다.
중복은 말 그대로 더위에 지쳤을 몸을 일으켜 세우는 시기로, 비교적 무거운 식사가 많았습니다.
🍚 말복 – 대표 음식: 장어구이, 보양밥
말복은 삼복의 마지막 날로, 더위가 꺾이기 전 마지막으로 몸을 챙기자는 의미가 있습니다.
이때는 주로 영양 가득한 ‘보양밥’이나 장어구이를 많이 먹습니다.
- 장어구이는 기름기가 풍부하고 단백질이 많아 기력 회복에 탁월하며, 옛날부터 남성 정력식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.
- 보양밥은 약초나 곡물, 잡곡, 들기름 등을 넣어 만든 전통 약선 음식으로,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.
최근에는 불고기전골, 전복죽, 한방 갈비탕 등도 말복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
🌿 현대의 복날 음식은?
오늘날에는 삼계탕과 장어구이 외에도 다양한 대체 보양식이 생겼습니다.
- 채식 삼계탕, 영양부추불고기, 전복 비빔밥 등
- 간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삼계탕 레토르트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죠.
복날은 단순히 무더위를 견디는 날이 아니라,
**계절의 전환기에 맞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‘한국형 웰니스 데이’**라고 볼 수 있습니다.
✅ 마무리
초복에는 더위에 대비해 속을 따뜻하게 데우는 삼계탕,
중복에는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고단백 음식,
말복에는 마무리 보양식을 통해 활력을 채우는 보양밥과 장어구이로
삼복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우리 몸을 돌보는 전통적인 건강 루틴이라 할 수 있습니다.
다가오는 복날, 전통 음식의 의미를 떠올리며 몸과 마음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?